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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나도 결국 결국 회복했다, S&P500 폭락의 역사와 회복 패턴

S&P 500 폭락과 회복을 상징하는 급락 후 우상향 그래프 일러스트

S&P 500 폭락 역사를 돌아보면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진다. 1929년 이후 발생한 13차례의 베어마켓을 기준으로, 시장은 평균 17개월 만에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갔다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1970년 이후 미국 경기침체 국면마다 S&P 500이 얼마나 떨어졌고, 얼마나 걸려서 회복했는지를 데이터로 짚어본다.

시장이 잘나가는 지금 왜 폭락의 역사를?

2022년 저점 이후 S&P 500은 60% 넘게 반등하며 소수 빅테크 종목이 시장을 이끄는 형국이 됐지만, 동시에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다음 경기침체를 걱정하고 있다.

1970년 이후 미국 경기침체 당시 S&P 500의 평균 최대 낙폭은 36% 수준이었고, 이 정도 하락이 지금 일어난다면 지수는 2022년 저점 부근까지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리 지난 역사를 돌아봄으로 실제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패닉에 빠지지 않고 냉정하게 대처해보자.

역대 최대 주식시장 대폭락은 어떤 모습이었나?

가장 컸던 폭락은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S&P 500이 정점 대비 약 57% 빠졌고 씨티그룹과 AIG 주가는 90% 넘게 무너졌다. 1999년에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이 이후 급격히 확대되며 과잉 대출된 주택시장이 2008년 무너진 게 직접적 원인이었다.

두 번째로 큰 폭락은 2000~2002년 닷컴버블 붕괴로, 지수가 약 49% 하락했고 아마존, 야후, 퀄컴 같은 인터넷 기업 주가가 80% 이상 폭락했다. 흥미로운 건 아마존처럼 그 폭락을 딛고 이후 수십 년간 압도적으로 성장한 기업도 있었다는 점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닷컴버블, 금리 인상을 상징하는 세 가지 폭락 원인 일러스트

1980년대 침체는 왜 낙폭이 작았나?

1980년과 1981~1982년의 두 차례 침체는 폴 볼커 연준 의장이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19%까지 끌어올린 결과였다.

상상이 가는가? 개도국도 아니고 최고 경제 대국인 미국이 금리가 19% 로 올린거다. 이처럼 급격한 긴축은 경기를 위축시켰지만 주식시장 낙폭은 각각 27%대로 다른 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1980년대는 S&P 500이 총 232%의 지수 상승을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의 강세장 중 하나로 남았다. 침체의 골이 깊을수록 봉우리가 높아진다는 주식 시장의 격언을 생각나게 하는 수치다.

폭락 후 회복까지는 얼마나 걸렸나?

1929년 이후 13차례의 베어마켓(20% 이상 하락)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평균 하락률은 34%, 저점까지 도달하는 데 평균 약 17개월이 걸렸다.

외부 회복률 데이터를 살펴보면, 코로나 쇼크 저점 이후 1년 만에 S&P 500은 약 76% 반등했고, 2008년 금융위기 저점 이후 1년간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강한 반등이 있었다. 아까 살펴 보았듯 폭락의 깊이와 회복의 크기가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데이터가 말해주는 부분이다.

폭락 회복 기간, 인덱스 장기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가?

핵심은 폭락 국면에서 시장을 떠난 투자자와 남아 있던 투자자의 성과 차이다. 베어마켓 저점 이후 강한 반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덱스 장기투자 전략을 유지한 사람은 폭락 자체보다 폭락 시기의 시장 이탈로 더 큰 기회비용을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물론 이 통계는 미국 S&P 500이라는 특정 시장, 특정 기간에 한정된 결과이며 미래에도 동일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짧은 폭락 기간과 긴 회복 기간을 막대 길이로 비교한 일러스트

안판다의 생각

이 데이터를 다시 훑어보면서 느낀 건, 폭락의 원인은 매번 다르지만 결국 “이번엔 다르다”는 공포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2008년엔 금융시스템이 무너진다고 했고, 2000년엔 인터넷 버블이 영원히 꺼진다고 했고, 1980년대엔 두 자릿수 금리가 경제를 망가뜨린다고 했다. 지금은 Ai 버블이 언제 터질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는 말로 투자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그 침체들은 결국 회복 국면과 다음 상승장으로 이어지는 한 구간이었을 뿐이다.

다만 이 원칙에도 한계는 있다. 회복까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 있고, 그 기간을 버틸 현금 흐름과 심리적 여유가 없다면 이론적인 평균 수익률은 의미가 없어진다.

그래서 나는 실제 폭락이 온다면 (아마 분명 올 것이다, 시기와 이유는 알수 없지만) 이 데이터를 다시 꺼내 보며, 지금의 하락이 역사상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스스로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버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안판다.

안판다의 FAQ

Q1. S&P 500 역사상 가장 큰 폭락은 언제인가?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S&P 500은 전고점 대비 약 57% 하락하며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씨티그룹과 AIG 같은 대형 금융주는 90% 넘게 폭락했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Q2. 폭락 이후 시장이 회복하는 데는 얼마나 걸리나?

1929년 이후 13차례 베어마켓을 기준으로 평균 하락 기간은 약 17개월이었다. 다만 코로나 쇼크처럼 1개월 만에 저점을 찍고 1년 안에 78% 반등한 경우도 있어, 회복 속도는 침체 원인에 따라 크게 달랐다.

Q3. 폭락장에서 인덱스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13차례 베어마켓의 저점 이후 5년 평균 총수익률은 약 140%에 달했다. 즉 폭락 자체보다 폭락 중 시장을 이탈하는 결정이 장기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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