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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인덱스투자, 복리의 힘을 20대부터 써야 하는 이유

20대에 시작한 미국 주식 인덱스 투자가 복리의 힘으로 시간이라는 뿌리를 깊게 내려 거대한 자산을 형성하는 것을 보여주는 절제된 일러스트

복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자 구조이다. 미국주식 인덱스투자에서 복리의 위력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시점은 20대이며, 이 시기에 장기 투자와 지수 추종을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 아무리 많이 넣어도 따라잡기 어렵다.

몰론 복리효과는 나이가 더 어릴수록 더 좋겠지만, 일부 금수저들이 부모의 증여에 의해서만 가능한 시나리오일 것이다.

최근 JP모건 자산운용의 조사 결과를 보면 왜 이런 이야기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젠지는 왜 은퇴저축보다 여행을 우선할까?

18세에서 29세 사이 젠지의 절반가량이 은퇴를 대비한 저축보다 여행 자금 마련을 우선한다고 답했다,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은퇴 인사이트 총괄 앨리슨 프로스트는 그 이유를 복리 효과에 대한 이해 부족과 눈앞의 빚 부담이라고 짚었다.

학자금 대출을 갚거나 비상금을 모으는 일이 먼 미래의 은퇴보다 훨씬 급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판단이 전 연령대에서 반복된다는 점이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은퇴 계좌에 얼마나 더 넣어야 하는지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대별 은퇴 준비도, 숫자로 보면 어떨까?

뱅가드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인의 42%만이 은퇴 준비가 순조로운 상태이며, 베이비부머가 가장 낮은 40%로 가장 취약한 세대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건 소득이 가장 낮은 젠지가 오히려 47%로 가장 준비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는 젠지가 평균 22세에 저축을 시작해 밀레니얼보다 6년 빠르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세대은퇴 준비 순조 비율연간 예상 부족액
젠지47%$3,000
밀레니얼42%$4,000
젠X41%$6,000
베이비부머40%$9,000

베이비부머의 부족액이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소득이 낮아서가 아니다. 이들은 401(k) 같은 퇴직연금 제도의 자동 가입, 자동 증액 같은 현대적 기능이 보편화되기 전에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그 결과 한창 벌 시기에 복리를 쌓을 기회 자체를 놓쳤다.

여행을 우선시하는 20대와 복리의 혜택을 놓쳐 은퇴 자금이 부족한 노년을 대비하여 보여주는 벡터 스타일 삽화

한국 투자자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한국식으로 바꿔 말하면 이 이야기는 결국 연금저축펀드나 ISA 계좌를 통해 S&P500, 나스닥100 같은 지수 추종 ETF를 얼마나 일찍 시작하느냐의 문제다.

연금저축펀드는 연간 최대 600만원, IRP를 포함한 연금계좌 합산으로는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세금과 복리 효과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시작하는 시점이다. 20대에 미국 주식 인덱스 투자로 100만원을 넣는 것과 40대에 같은 돈을 넣는 것은 복리 계산상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 시간이야말로 복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소액이라도 시간을 들여 꾸준히 복리 구조에 맡겼을 때 노후에 실제 얼마가 되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면 좋다.

관련 포스트: 라떼팩터 장기 복리 투자 시뮬레이션, 커피 한 잔 값으로 노후를 바꾼다

얼마를 목표로 모아야 할까?

구체적인 기준이 있으면 판단이 쉬워진다. JP모건 조사는 30세까지 연봉의 1배, 40세까지 3배, 50세까지 6배, 60세까지 8배, 67세까지 10배를 모으는 것을 하나의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다.

이 숫자가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지만, 최소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가늠하는 기준으로는 유용하다. 참고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 매년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조차 계산해본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연금계좌를 통해 미국 주식 지수 ETF에 장기 투자하는 올바른 방향성과 실천을 나타내는 차분한 분위기의 일러스트

안판다의 생각

나도 20대 때는 그랬다. 여행비, 유흥비, 당장 갖고 싶은 것에 먼저 지갑을 열었고 복리라는 말은 교과서에나 나오는 개념처럼 느껴졌다.

돌이켜보면 그때 복리의 힘을 제대로 이해했더라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출발선에 서 있었을 것이다. 20대의 100만원과 40대의 100만원은 숫자는 같아도 시간이라는 재료가 붙으면 전혀 다른 결과물이 된다.

그래서 나는 아들에게 종종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한다. 노는 걸 좋아하는 여자친구보다 복리를 이해하는 여자친구를 사귀라고, 물론 반은 농담이지만 반은 진심이다.

소비 습관과 돈에 대한 태도가 맞는 사람과 함께 갈 때 장기 투자라는 마라톤을 끝까지 완주할 확률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복리가 작동하는 원리와 이를 통제하기 위해 우리가 실제로 갖춰야 할 원칙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관련 포스트: 버핏의 20번의 법칙: 복리와 장기투자가 부를 만드는 방법

베이비부머 세대가 부족액이 큰 이유도 결국 시간을 놓쳤기 때문이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반면 젠지가 소득은 낮아도 준비도가 높은 건 일찍 시작했다는 단 하나의 변수 덕분이다.

물론 지수 추종 인덱스 투자가 만능은 아니다. 시장은 언제든 급락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을 멘탈 관리가 함께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과 복리라는 두 가지 변수 만큼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안판다.

안판다의 FAQ

Q1. 복리 효과는 언제 시작해야 최대가 되나?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이기 때문에 20대처럼 투자 가능 기간이 긴 시점에서 시작할수록 최종 결과의 차이가 커진다. JP모건 조사에서도 복리 이해 부족이 저축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Q2. 연금저축펀드와 IRP를 같이 넣으면 세액공제가 두 배가 되는가?

아니다. 연금저축펀드 단독 한도는 600만원이고, IRP를 포함한 두 계좌의 합산 한도는 9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두 계좌에 각각 최대치를 넣어도 세액공제 대상 금액은 900만원에서 멈춘다.

Q3. 젠지세대의 은퇴 준비도가 더 높은 이유는 소득이 많아서인가?

아니다. 젠지의 소득은 조사 대상 세대 중 가장 낮은 편이지만, 평균 22세부터 저축을 시작해 밀레니얼보다 6년 빠르다는 점이 준비도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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