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100 ETF 시장에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QNDX와 블랙록의 IQQ가 등장하며 QQQ의 오랜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두 신상품 모두 운용보수를 0.10%로 책정해 QQQ(0.18%)보다 절반 가까이 낮췄는데, 이 차이가 실제 투자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1억원을 기준으로 직접 계산해봤다.
그동안 나스닥100 ETF는 왜 QQQ의 독무대였나?
나스닥100을 그대로 추종하는 ETF 시장은 사실상 인베스코 혼자 운영해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QQQ는 자산규모 약 376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나스닥100 추종 상품이고, 인베스코는 QQQM이라는 저비용 버전까지 내놓아 장기투자자 수요를 흡수해왔다. 나도 나스닥100에 QQQM 으로 투자중이다.
다만 두 상품의 운용보수는 각각 0.18%, 0.15%로, S&P500 ETF들의 0.03~0.09%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경쟁자가 없다시피 한 시장에서는 운용사가 수수료를 낮출 동기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QNDX와 IQQ, 무엇이 다른가?
두 신상품의 핵심은 결국 ‘가격’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QNDX는 운용보수 0.10%로 상장했는데, 이는 QQQ보다 0.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블랙록의 IQQ는 표면상 운용보수가 0.12%지만, 2027년 7월까지 수수료 면제를 적용해 실질적으로 0.10%로 QNDX와 동일한 가격대를 맞췄다.
두 상품 모두 초기 주당 가격을 24달러대로 낮게 설정해, QQQM(주가 300달러 근처)과 비교하면 소액으로 분할매수하기에도 유리하다.

1억원을 10년 투자하면 수수료 차이가 얼마나 벌어질까?
나스닥100 지수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22.15%의 수익률(QQQ 기준, 보수 반영 후)을 기록했다. 이 수익률을 그대로 적용해 1억원을 10년간 투자했을 때, 운용보수만 다르다고 가정하고 최종 자산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QQQ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연 순수익률 22.15%가 적용돼 10년 후 약 7억 3,949만원이 된다.
같은 조건에서 QQQM(보수 0.15%)에 투자했다면 연 순수익률이 22.18%로 소폭 올라가 10년 후 약 7억 4,131만원이 되고, QNDX나 IQQ(보수 0.10%)에 투자했다면 연 순수익률 22.23%가 적용돼 10년 후 약 7억 4,436만원이 된다.
즉 QQQ와 QNDX·IQQ 사이의 최종 자산 차이는 10년 기준 약 486만원에 달한다.
이는 순전히 운용보수 0.08%포인트 차이만으로 발생하는 격차이며, 시장 수익률 자체가 더 높거나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 효과로 인해 격차는 더 커진다.
만약 수수료가 1% 이상 차이 나는 상품에 20~30년간 장기 투자하면 어떻게 될까? 운용보수가 자산의 격차를 벌리는 구조적인 원리와 복리의 무서움을 숫자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자.
관련 포스트: 전문가도 90%가 지는 게임, 내가 인덱스 ETF를 선택한 이유
물론 이 계산은 최근 10년의 고수익률이 앞으로도 그대로 반복된다는 가정 위에 있다. 그리고 나스닥100은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당시 10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도 있다.
그래서 이 계산은 수익률을 예측하는 근거가 아니라, 동일한 시장 상황을 가정했을 때 ‘보수 차이만으로’ 발생하는 순수한 격차를 보여주는 용도로만 이해하자.
QNDX, 지금 QQQ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이르다. QNDX의 운용자산은 약 4100만 달러, 평균 거래량은 하루 약 33만 주 수준으로, QQQ의 유동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다.
IQQ 역시 막 상장을 시작하는 단계라 실제 거래량과 스프레드는 지켜봐야 한다.
신생 상품으로 서둘러 갈아타다가 매매 비용이나 스프레드 손실이 절감한 보수를 상쇄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거래량이 충분히 쌓이는 시점을 기다리는 편이 합리적이다.

안판다의 생각
숫자로 계산해보니 확실히 보수 차이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1억원을 10년 투자했을 때 486만원이라는 차이는 분명 존재하고, 투자 기간이 20년, 30년으로 늘어나면 그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
다만 이 계산을 근거로 당장 QQQM에서 QNDX나 IQQ로 갈아타야 한다고 결론짓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
신생 ETF는 아직 거래량과 스프레드가 검증되지 않았고, 갈아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도·매수 비용과 세금까지 고려하면 단순 보수 차이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지키는 원칙은 같다.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면 보수가 낮은 쪽이 유리하다는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이미 보유한 자산을 옮기는 결정은 거래 비용과 시장 검증 기간까지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
하지만 신규로 나스닥100에 진입하거나, 앞으로 나스닥100에 추가 투자할 때는 지금부터 QNDX나 IQQ를 눈여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안판다의 FAQ
Q1. QNDX, IQQ와 QQQ의 운용보수 차이는 얼마나 되는가?
QNDX의 운용보수는 0.10%로, QQQ의 0.18%보다 0.08%포인트 낮다. 같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면서 매년 떼어가는 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Q2. QNDX나 IQQ가 QQQ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아직은 이르다. QNDX의 운용자산은 약 4100만 달러로 QQQ와 비교하면 유동성이 크게 부족하다. 거래량과 스프레드가 충분히 개선되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Q3. 인덱스 ETF 장기투자에서 수수료가 왜 중요한가?
시장 수익률은 투자자가 통제할 수 없지만 운용보수는 확정적으로 매년 수익을 갉아먹는 요소다. 작은 보수 차이도 수십 년 복리로 누적되면 최종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
Q4. 기존에 QQQ나 QQQM을 보유한 투자자는 QNDX나 IQQQ로 전환해야?
서둘러 갈아탈 이유는 없다. 신생 상품의 거래량과 스프레드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 매매 비용이 절감한 보수를 상쇄할 위험이 있다.
참고자료
- State Street Investment Management Expands Low-Cost Core Suite with New Nasdaq 100 ETF, State Street
- BlackRock Expands Investor Access to Innovative Nasdaq-100 ETF, Yahoo Finance
- More Nasdaq 100 ETFs Are Coming. That Means More Buyers for SpaceX Stock, Investopedia
- Historical Average Returns for Nasdaq 100 Index (QQQ), Trade That Swing


